늦은 주말 아침에 알람을 맞추지 않고 기상을 한껏 미뤄두다가 포근하고도 간지러운 햇빛에 눈을 뜨는 것
어제 바꿔두었던 여름용 매트와 이불이 시원하고 바스락거리는 촉감이라 한 껏 마음에 드는 것
많이 잤잖아 바보야 그만 일어나 남자친구를 장난스레 깨물고 깨우는 것 그런데 조금만 더 잘래 그래도 되잖아 오늘은 아무 일정 없는 날인 걸 으으응 네가 먼저 일어나면 내가 점심 해줄게 아니야 이따 내가 해줄 테니 더 자자 그럼 나 치즈 계란말이도 해 줘 그래 이런 대화들
점심을 먹고 사두었던 생초콜릿 한 조각 입에 넣고 우물거리는 것 달콤함에 입 안이 먹먹해도 한 조각 더 밀어넣게 되는 건 어쩔 수 없구… 밥 다 먹고 디저트도 먹었으니 뭐 할래? 다시 눕자 잠들진 않을게 안고 조금만 함께 누워 뒹굴거리자 그럴까 저녁은 뭐 먹을래? 벌써 그걸 물어보네 웃겨 진짜 근데 내가 카레 해주기로 했잖아 감자가 없더라 장 보러 가자 좋아 또 필요한 건? 아이스크림 포장해오자 세 가지 맛 들어가는 사이즈로 상큼한 거 둘 아주 단맛 하나
다 내가 좋아하는 맛이다
아이스크림 말고
오늘 하루
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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